NHN엔터테인먼트가 에듀테크(교육+기술)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공교육부터 사교육 시장까지 교육산업 전반을 IT(정보통신) 기술로 혁신, 성장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지난해 인수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이엠컴퍼니에 사내 교육관리 서비스(유니원) 사업부문을 통합해 최근 ‘NHN에듀’라는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NHN엔터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고 있는 진은숙 총괄이사가 NHN에듀 대표를 겸임한다. 총 직원 수는 80여명.
NHN에듀 출범은 NHH엔터가 에듀테크를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대대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NHN엔터는 2013년 NHN(현 네이버)에서 떨어져 나온 뒤 게임에 쏠려있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페이코(간편결제)·토스트(클라우드)·벅스(음악스트리밍)·티켓링크(티켓예매)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지난해 아이엠컴퍼니를 전격 인수한 이유다. 아이엠컴퍼니는 2012년 7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모바일 알림장 ‘아이엠스쿨’을 비롯해 급식 사진 등 학교소식과 대학 입시정보, 주변 학원 정보 등을 제공하며 1등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전국 초중고교의 99%가 아이엠스쿨을 사용 중이다. 일 사용자 수가 70만명에 육박한다. 이 서비스는 대만에도 진출했다. 930여개 현지 학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NHN에듀는 앞으로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유치원과 보습학원 등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을 아우르는 모바일 교육 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학부모들이 휴대폰을 통해 아이들의 학교와 학원 출·결석 현황을 확인하고 알림장을 받아 볼 수 있도록 한다. 또 학교를 찾아가지 않아도 NHN에듀앱(가칭)을 통해 담당 선생님과 채팅을 하거나 교육비를 납부하고 교육 관련 뉴스 등의 콘텐츠를 확인하는 등 통합 교육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이엠스쿨이 진출해 있는 대만 시장을 비롯해 해외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NHN엔터는 교육 사업과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와의 시너지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학교나 학원비 결제 등을 통해 전국 초중고 학부모에게 ‘페이코’ 사용을 유도, 탄탄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니원에 이어 아이엠스쿨 서비스까지 ‘페이코’가 연동될 경우 대규모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4년 5000억원대에 머물던 NHN엔터의 매출은 지난해 9091억원을 기록, 3년 만에 2배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연 매출 1조원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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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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