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주말+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광고 대행사에 이제 5년차 직원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네이버 검색광고 품질지수 관리로 성장한 대행사이기에, 병원&법무법인 등 많은 업체를 관리하고 있으며, 단일 계정으로는 3억이 넘는 계정도 있을 정도로 차근차근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대행사입니다.

최근 마케팅 단톡방에 품질지수 관련 문의가 와서, 답변과 동시에 미팅을 잡았고, 며칠동안 꼼꼼하게 제안서 작성하고, 미팅 진행하는데, 참석자가 소통하던 마케팅 팀장님, 경영지원팀장 (원래는 4명), 2명에서 미팅을 진행 했습니다. (원래 법무법인 대표도 같이 자리하는 줄 알았는데, 급한 일정으로 인해서 미 참석 했다고 합니다.)

미팅 진행하려는데, 제가 제본한 제안서를 그자리에 후루룩 읽고서는 미팅 진행할거 하라고 말하며,  해당 자리에서 핸드폰을 보면서 듣는 둥 마는 둥 하는데, 처음에는 그려러니 싶었는데

제안 브리핑 마치고 나서 대뜸

-"다른 업체는 전부 가능하다면서, 실패하던데, 가능하겠습니까?" 

-"병원보다 법무법인이 경쟁이 더욱 빡센데, 제대로 이해한게 맞습니까?

- "지금 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이름 좀 알려주세요"

비아냥 거리며, 이러는겁니다.  (여기서 질문, 보통은 전부 오픈하는지 궁금합니다.)

- 저희는 타사와 비밀유지 계약으로 인한 해지 및 해당 리스크 때문에, 오픈을 못 한다. 반대로 제가 지금 어디어디랑 계약 중에 있다, 이렇게 답변해서 돌고 돌아, 해당 업체가 위 내용을 알게 됐다면, 제가 짊어져야할 리스크가 너무 많으니, 공개가 불가능하다. 양해 부탁드린다. 이렇게 답변하니

-"다른 대행사는 전부 다 얘기 하던데, 예, 저는 더 할말 없습니다."

라며, 제가 작성한 제안서 제본하고 제 명함이랑 책상에 팽개치고 나가는데, 당혹스럽더라고요.

저와 소통하던 마케팅 팀장님도 같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대신 사과를 하시더라고요.

미팅 전에도, 기존 업체명 공개 불가능하다 라는것을 공지 했고 해당 부분을 인지하고도 미팅 진행 했으나, 저런 모욕적인건 처음 경험해봅니다. 

저희 실력 있습니다. 자신 있죠, 다만 신뢰감이 안 들더라도 백번 양보하더라도,

위 같은 모욕은 대행사에서 말고도, 광고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에 있을 때도,

저런 비즈니스 매너는 처음 봤습니다.

법무법인 XX, 거기 대표하고 직접 미팅은 아니였지만, 거기 있는 경영지원팀장 이X명 은 무슨 배짱으로 일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연 매출 100억도 넘고, 후기도 좋은 회사인 거 같은데, 그런 회사에 그런 자격이 있는 경지팀장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아무튼 광고 대행사 다니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아이보스 식구들은 저희같은 모욕을 당하지 말라고,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긴글 읽어주셔, 대단히 고맙습니다. 다 같이 힘내봅시다.